김태우 3차 소환…'靑특감반' 박형철·이인걸 고발
김태우 3차 소환…'靑특감반' 박형철·이인걸 고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9.0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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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10시15분께부터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수사관의 참고인 조사는 3일과 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김 수사관은 여권 고위 인사의 비위 첩보를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과 여권 고위 인사 첩보 묵살 등이 실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만약 개입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조국 민정수석 등 '윗선'이 개입했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김 수사관은 이날 검찰 청사에 출서하면서 박형철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한 추가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수사관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박 비서관에 대한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 이 전 특검반장에 대한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가 적시됐다.

김 수사관은 "(고발장 제출은) 자유한국당의 수사의뢰 진정과 내용이 같지만, 저는 직접 말하고 싶어서 (고발장을) 들고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차후 청와대의 비위행위에 대해서 추가로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