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수요층 겨냥 '보육특화 아파트' 대세
30~40대 수요층 겨냥 '보육특화 아파트' 대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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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지상·단지 내 어린이집 보편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어린이집 및 놀이터 조감도.(자료=양우건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어린이집 및 놀이터 조감도.(자료=양우건설)

젊은 부모세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보육 특화 단지가 신규 아파트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한 차 없는 지상과 육아 편의성을 높인 단지 내 어린이집은 이미 아파트의 필수 요소가 됐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육아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핵심 실수요층인 3040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단지 내에 보육시설을 짓거나 차 없는 지상 환경을 계획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과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보육 특화 단지에 대한 예비 입주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3040세대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를 고를 때 아이 키우는데 적합한 환경을 최중점으로 두는 수요층을 잡기 위해 자녀들을 위한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양우건설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선보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에 어린이집을 두고 이와 연계한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한다. 어린이 놀이터 인근에는 그늘막과 휴게공간을 계획해 부모가 아이를 관찰하며, 쉴 수 있는 안전한 단지환경을 연출했다.

또, 유치원 통학버스 및 학원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승강장을 조성하고, 입주민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전용 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안 센트럴D에 계획된 맘스 스테이션 실내 배치도.(자료=이안 센트럴D 홈페이지)
이안 센트럴D에 계획된 맘스 스테이션 실내 배치도.(자료=이안 센트럴D 홈페이지)

대우산업개발이 대구시 동구 신암동 235-1번지 일대에서 선보인 '이안 센트럴D'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차 없는 지상이 계획됐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차량과 보행동선을 분리한 워킹세이프티 설계도 적용된다. 여기에 하굣길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대기 공간인 맘스 스테이션이 조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호와 대림산업은 이달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254-14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단지로 설계됐으며, 효성남초등학교를 비롯해 △명현초 △명현중 △효성고 등 학교 시설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