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분양 '전년比 4배'
올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분양 '전년比 4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1.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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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만800여가구 중 '대구 4100여가구'로 최다
2018·2019년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단위:가구).(자료=부동산인포)
2018·2019년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단위:가구).(자료=부동산인포)

올해 1분기 부산과 대전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아파트값 변동률이 1년 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대구에서 가장 많은 4100여가구가 계획됐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833가구(임대 제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59가구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양물량은 울산을 제외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에서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된 광역시는 대구로, 4168가구가 1분기 중 풀릴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 대구에서는 1478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2017년7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구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약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전에서는 5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인 2565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7배 수준이다.

대전 아파트값은 전국적 부동산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17년9월부터 지속적인 아파트값 하락세를 보이는 부산에서는 지난해 동기보다 9배 많은 1903가구가 올해 1분기에 풀린다.

이밖에도 지난해 1분기 338가구 분양에 그쳤던 광주에서는 약 5.5배 많은 1859가구 분양이 예정됐다.

지역 경기 침체로 2016년6월부터 아파트값 장기 하락세에 빠져있는 울산에서는 올해 1분기 338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고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2~3년 후 준공 시점에 입주가 몰리는지 여부도 잘 체크하며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요 분양단지를 보면, 우선 대구에서 대우건설이 짓는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가 다음 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332가구 규모며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에서는 오는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KCC건설이 각각 '힐스테이트 명륜2차'와 '반여1-1구역'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음 달 2565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