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故 임세원 교수 사건 재발 방지 "인식 개선부터 나선다"
복지부, 故 임세원 교수 사건 재발 방지 "인식 개선부터 나선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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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진료 중 환자로부터 흉기에 찔려 숨진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의사와 환자 간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시행한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복지부가 보고한 '안전한 진료환경 및 문화정착(안)'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일으키는 콘텐츠 제작을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드라마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가지고 흉기를 든채 의사를 쫓는 환자의 모습 등이 의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의사협회는 “방송을 보는 사람에게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 또는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복지부는 총기나 칼 같은 흉기와 가연성 액화 물질 등 병원 내 위험 물건 소지 금지와 불법행위 방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며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등 인식 개선 문구를 홍보한다. 공익광고를 대중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의 가족들이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한다. 복지부는 환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환자의 질환을 인정하고 조기에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보고된 내용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이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더 많은 의견을 교환한 후 확정될 예정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