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점거농성 노조원 추가 고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점거농성 노조원 추가 고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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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고소해 피고소인 총 35명…신원 확인되면 더 진행
9일 자정까지 점거하면 피해 발생 불가피…경찰 투입도 고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점거농성 참여한 노조원들을 추가로 고소하고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9일 광주공장 점거농성에 나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20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8일 점거농성에 참여한 노조원 15명을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주거침익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로써 피고소인은 35명으로 늘었다. 금호타이어는 농성에 참여한 나머지 노조원들도 신원이 확인 되는대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

점거농성으로 인해 광주공장의 생산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크릴룸은 타이어 생산 초기 단계인 압연 공정을 하는 곳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노조원들이 크릴룸을 점거한 지난 7일부터 생산량을 줄이고 앞서 압연 공정을 거쳤던 반제품만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압연 공정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반제품 물량마저 9일 자정부터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이후부터 광주공장 전체가 멈추고 항온·항습 상태 유지가 필요한 원재료 폐기 등 손실이 발생한다.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면 노조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12월 인력파견업체인 에스텍세이프에 하도급을 준 뒤 고용 조건 승계와 단체협약 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인력을 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노조원과 에스틱세이프는 전날 근로감독관 참석 하에 장시간 합의에 들어갔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회의 재개는 아직 계획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