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서실장도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 만나야"
文대통령 "비서실장도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 만나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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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참모진과 만난 자리서 당부
노 실장, 첫 현안점검회의 주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실장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해 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등과 관련한 산업 동향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이에 이야기를 듣고있던 한 참석자가 "비서실장이 아닌 정책실장으로 오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노 실장은 출근 첫날인 9일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아 어젯밤 잠을 설쳤다. 3시간밖에 못잤다"며 "비서실장 내정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도 3~4시간밖에 자지를 못했다. 많이 도와달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 실장은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의 한국내 자산압류, 연간 고용동향, 심석희 선수 성폭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노 실장은 오전에 모든 비서관실을 방문해 비서관부터 행정관,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400여명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