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너무 괴로웠다…악플러 법적 조치" 눈물
양예원 "너무 괴로웠다…악플러 법적 조치" 눈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9.01.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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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 사건'을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9일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 나온 양예원은 선고 직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와 만난 취재진에게 눈물을 흘리며 소회를 밝혔다.

양씨는 "모든 악플을 보고도 못 본 체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참을 수 없고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시는 안 물러서겠다.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겠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앞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판 결과가 제가 잃어버린 삶들을 되돌려 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면서도 "여기서 끝은 아니다"고 전했다.

양씨는 "저는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용기 내서 잘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비슷한 성범죄에 노출돼서 지금도 너무나 괴로워하고 숨어 지내는 분들께 한마디 전해드리고 싶다"면서 "안 숨으셔도 된다. 잘못한 거 없다"고 울먹였다.

그는 "제 인생을 다 바쳐서 응원하겠다"며 "세상에 나와도 되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용기 내고 행복해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양씨 측 변호인은 "올해 상반기 최씨를 상대로 민사상 청구할 계획"이라며 "악플러 대응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