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람중심 보행혁신 종합계획 발표
부산시, 사람중심 보행혁신 종합계획 발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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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같이 걷는 부산조성 총 1조837억원 투입

부산시는 2019년 1호 정책으로 '사람 중심 보행 혁신 종합계획'을 9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2009년 광역단체 처음으로 '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 정책에 들어가 '갈맷길 700리'를 조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보행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차량 위주의 교통체계,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민 맞춤형 보행정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관계기관, 관련 단체와 실무팀장 등과 논의를 거쳐 보행 혁신 5대 전략, 35개 과제를 제시했다.

'내 집 마당처럼 편안한 사람중심 보행도시 도성'의 5대 추진 전략은 △막히고 단절된 길, 보행 연속성 확보 △학생·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안전성 제고 △시민들이 동네 산책하듯 편리한 생활 속 걷기 실현 △소풍가듯 매력있는 보행길 조성 △모두 다 함께하는 부산발 보행문화 확산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각 전략에 맞는 35개 과제를 민선7기 4년 동안 총 1조 837억원을 투입해 시정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단절된 길을 해소해 시민들에게 보행 연속성을 제공한다. 탁 트인 보행길을 위해 인도시설물 줄이기, 혁신적인 횡단보도 확대, 삼포 해안길 조성 등 8개 사업예 예산 8947억원을 투입한다.

강, 절벽해안, 떨어져 있는 도심공원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막힘없는 쾌적한 도심 산책길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해서는 안전한 아이들 보행자유존 조성,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 폐지 등 5개 사업에 예산 105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 제한속도를 10㎞/h씩 낮춰 부산시민 모두가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동네 마실가듯, 생활 속 걷기로 편리한 길 조성도 추진된다. 집 주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걷고 싶은 동네한바퀴 조성, 도심 숲길 '블루그린 네트워크' 구축 등 5개 사업에 505억원을 투자한다

동네주변에서 내 집마당 같이 편안하게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편리한 보행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길을 통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밖에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또 찾고 싶은 매력 있는 길도 조성된다. 광안대교 시민개방 확대, 부산형 테마거리 조성, 수영강 휴먼브릿지 설치 등 8개 사업에 277억원을 들여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부산만의 매력있는 길을 조성한다.

특히 민선7기 사람중심 보행정책의 상징사업으로 부산의 경관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정기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해 거리공연, 문화이벤트 등을 개최, 광안대교를 차량과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시민 모두 다 함께 참여하는 부산발 보행문화를 대대적으로 확산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2019 아시아걷기 총회개최, 힐링부산 1530건강걷기, 보행혁신 민간워킹그룹 등 8개 사업에 총 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내외 행사와 민간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복안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7기 보행혁신 정책인 '내집 마당처럼 편안한 사람중심 보행도시'는 시정 목표 중 가장 중요한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핵심 정책"이라며 "걷고 싶은 도시는 외부의 어떤 위협에도 안전을 보장받는 안전문화 도시이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좋은 대중교통 중심도시"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