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0년 변화 분수령…미래 기술 현실화 박차
현대차그룹 2020년 변화 분수령…미래 기술 현실화 박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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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내년 상용화·개발 완료 등 목표 내세워
‘G80’,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세계 최초 탑재
수소전기차 생산 증대 등 새로운 도약 나설 채비 서둘러
‘CES 2019’ 현대자동차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CES 2019’ 현대자동차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내년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돋보이는 변화를 선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에서 미래 시장 먹거리 선점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술들은 내년 상용화 혹은 개발 완료라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Wayray)와 함께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을 CES 2019에서 선보였다.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략 투자한 바 있다.

G80에 탑재된 AR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들을 포함한다.

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증강 현실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또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모비스도 내년까지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모두 개발하는 전략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 엠비전은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첨단 콘셉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라이다 센서는 외부와 협업 가능성을 열고 내년까지 선행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내년에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에 개인 맞춤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처음 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 내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 연 3000대 수준에서 연 1만1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외부에서 볼 때) 2020년 전반적인 변화를 추측 할 수도 있겠지만 각기 다른 프로젝트라서 2020년이라는 목표를 설정 한 건 아니다”며 “이전부터 기술 개발을 진행해 오면서 상용화 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판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