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임시수도 기념관, ‘기억의 소환, 광복동을 말하다' 발간
부산임시수도 기념관, ‘기억의 소환, 광복동을 말하다' 발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1.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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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동 340년의 변화과정 수록된 연구총서 4장으로 구성
▲부산임시수도 기념관‘기억의 소환, 광복동을 말하다,(책자표지제공=부산시)
‘기억의 소환, 광복동을 말하다' 학술연구총서 표지. (자료=부산시)

부산시 임시수도 기념관은 광복동 일대의 형성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사한 학술연구총서 ‘기억의 소환, 광복동을 말하다’를 9일 발간했다.

광복동은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성이 강한 지역이다.

조선과 일본의 교역 전초기지이자 일본인들의 경제와 문화 중심지였고,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는 부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기능했다.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부산시청과 부산경찰청 등 관공서가 이전되고 외곽지역으로 지하철이 연결되면서 광복동 상권은 침체기를 맞았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상공인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침체한 원도심과 광복동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롯데 백화점 광복점과 영도대교의 재건설, 광복로 가로 정비사업 등 구도심 개발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 연구총서는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은 광복동의 340여 년간 변화과정을 주요 시기별로 다뤘고, 제2장은 일제강점기의 광복동 일대 지도들을 대상으로 광복동의 역사 지리를 살펴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기억이 중첩된 공간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아울러 부산 지역의 금융 중심지로서 그 임무를 수행한 광복동 및 동광동 일대의 옛 금융기관 및 각종 회사에 대해 그 위치는 물론 옛 사진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보여 준다.

제3장은 광복동 사람들에 대해 사회·경제와 문화·예술로 구분해 살펴보고, 제4장에서는 광복동에서 살아가고 있는 각계각층의 주민들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광복동 일대의 역사적 흐름과 공간적 특성 및 주민들의 생활상 변화에 대한 조사를 병행한 이번 학술연구총서의 발간은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문화 자산을 생생히 기록하고 확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전쟁기 부산 역사자료의 수집 조사와 부산 근현대사 연구에 있어 소중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