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중소벤처·중견기업 사령탑 대거 물갈이 예고
기해년 중소벤처·중견기업 사령탑 대거 물갈이 예고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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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후보만 7명…각축전·중견련, 오리무중
여경협·이노비즈·여성벤처, 차기회장 확정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기해년 벽두부터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등 중소·중견·벤처기업단체장들의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되면서 대거 물갈이가 예상된다.

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말 중기중앙회 회장 투표를 앞두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만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성택 현 중기중앙회 회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된 가운데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등이 출사표를 냈다. 

후보자들은 다음 달 8일까지 후보등록을 한 뒤 2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치고 28일 선거를 치른다.

4년마다 교체되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부총리급 의전을 받아 5대 경제단체장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을 동행하고, 회장 역임 후 정치권에 진출한 경우도 11명 중 6명에 달할 만큼 정치적인 영향력이 상당한 자리다.

이에 1인당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 비용에도 불구 회장직을 두고 물밑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정회원인 600명의 협동조합 이사장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는 방식인 탓에 불법 선거 등 부작용이 빈번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2013년 2월 8대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한차례 연임한 강호갑 회장의 임기도 다음 달 종료됨에 따라 새 수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견련 회장은 회장단 내에서 의견을 모아 후보를 추대하고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거쳐 임명된다.

그러나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던 문규영 수석부회장이 사퇴하고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새 지도부의 윤곽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들어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이 조심스럽게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여경협)과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는 방식을 따르고 있어 이미 단체장이 정해졌다. 

여경협은 직전 수석부회장을 지낸 정윤숙 회장이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1990년 7월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1·2대 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이노비즈 차기 협회장에는 현 수석부회장인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가 추대될 예정이다. 

조 신임 회장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20일 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벤처협회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으로 박미경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차기 회장을 사실상 확정했다. 2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반대가 없으면 박 수석부회장이 신임 회장이 될 예정이다. 

임기 2년의 벤처기업협회장도 교체된다. 전임 및 명예 회장들로 구성된 회장추대위원회가 단독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이사회와 3월 정기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다만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안건준 협회장은 8일 ‘2019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회장직과 상관없이 벤처 기업인으로서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은 계속 해나갈 것이다”며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다”고 연임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