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심규언 동해시장
[2019 신년사] 심규언 동해시장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9.01.0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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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언 동해시장.
심규언 동해시장.

존경하는 시민과 출향인사 여러분! 그리고 600여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돼지는 예로부터 우리민족에게 가장 큰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돼지 중에서도 황금을 뒤집어 쓴 돼지해입니다.

새롭게 떠오른 태양의 기운과 황금 돼지의 행운을 담아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또한, 국토방위와 민생치안, 화재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국군장병과 경찰관, 소방관 여러분께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수많은 사막이 존재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사하라사막에서는 매년 7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막횡단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사막횡단의 대장정을 끝내고 제일먼저 골인하는 선수에게 기자들이 앞 다투어 달려가 질문을 쏟아 냈다고 합니다.

“7일간의 사막횡단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뜨겁게 작열하는 사막의 열기, 아니면 온몸에 밀려드는 한밤의 추위?” “그것도 아니면 전갈이나 독사의 위험, 아니면 홀로 견뎌야하는 외로움?” 그러나 우승자는 그 모든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은 다 견딜 만 했습니다. 나를 가장 괴롭히며 힘들게 한 것은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알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민선 7기가 출발하는 실질적 원년입니다.

저는 민선7기 취임사에서 시민이 행복한 동해를 만드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시정의 최종 목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신발속의 모래알이 사막 마라톤 선수를 가장 괴롭힌 원인이었듯 작은 것 같지만 제일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시민에게 손톱 밑의 가시와 같이 느껴지는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 행복 동해의 실현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도 가장 밀접하고 가장 가까운 민생행정, 현장행정을 살피며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우리시의 경제·관광지도를 바꿀 위대한 도전을 시작해 나가겠습니다.

'사람이 중심되어 일자리와 소득이 창출되는 원년!’을 올해의 시정목표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 더 크고, 더 강한 행복 동해!’를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목표를 완성해 나가는데 우리 앞에 놓여있는 상황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구절벽과 고령화, 청년실업과 실물경제의 장기적 침체, 그리고 사회적 갈등과 대립은 우리가 가는 여정에서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시민여러분과 600여 동료공직자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개그맨이자 예능프로 진행자인 김국진씨는 대학강연에서 젊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의 현실이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를 기다리듯 힘들고 두렵습니까?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롤러코스트는 내려가는 곳이 있으면 올라가는 곳이 있고 나를 보호하는 안전벨트가 있기에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두려움을 견디고 도전하는 용기 있는 자만이 기쁨의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명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 송년사에서 데일카네기의 그림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썰물이 있으면 밀물이 있고 아무리 긴 가뭄과 장마도 반드시 끝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썰물과 밀물을 준비하고 가뭄과 장마를 대비하는 자세입니다. 10만 시민과 600여 공직자가 서로를 보호하는 안전벨트가 될 동반자 의식입니다.

이러한 기조 하에 사람중심의 가치 속에서 행복도시 동해 건설을 위해 본격적인 성장동력 창출의 한 해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현해 갈 2019년 시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무릉 건강복합체험 관광단지와 묵호등대 옆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국가계획에 반영되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하는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이제 세부적인 시설들에 대한 실행계획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섬에는 감성 바닷길 조성을 시작으로 민간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초록봉 일원은 문화공원과 산림복지지구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시의 무릉계곡 권역, 천곡권역, 묵호권역이 하나의 거대한 관광벨트가 되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시를 바라보는 시각은‘살기 좋은 정주환경도시, 관광지의 대대적 변화, 전국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복지 우수도시’였습니다.

앞으로 이에 더하여‘체험시설이 있는 도시, 청소년이 꿈을 펼치는 도시,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도시’의 시정 방향성을 가지고 계속 전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동해·묵호항을 남북경제협력과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것은 변함없는 우리시의 비전입니다. 동해시 경제에서 동해·묵호항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해항 3단계 개발을 통하여 추암지역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대폭 마련하고, 계획중인 선석은 민자와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해항은 복합물류항으로, 묵호항은 해양관광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시의 비전을 차근차근 챙겨 나가겠습니다.

셋째,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위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 오고 싶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강원도 최대의 산업단지가 있는 우리시의 장점을 살려,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단기 일자리를 안정된 일자리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TV홈쇼핑과 온라인 판매망을 다변화하고, 취업박람회와 전문교육을 강화하며, 지역 상품권이 우리시 경제를 뒷받침하게 하겠습니다.

관광과 문화 분야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관광소득이 증대되는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어달·대진지역은 국가 전략과제인 어촌뉴딜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68억원을 포함한 97억원이 투입됩니다.

또한 전국 수산인의 날 행사가 동해시에서 개최됩니다.

우리시는 이러한 성과 아래, 농업과 어업분야에도 주민소득 창출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며, 농어업의 유통체계를 종합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묵호항에 수산물이 넘쳐 나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넷째, 청소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천곡 중심에는‘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을 건립하겠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수리과학정보체험관이 만들어지고, 청소년 체육문화센터와 숲속 야영장 그리고 수련시설 등을 동해시 곳곳에 설치하여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놀이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따뜻하고 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복지도시 만들기는 계속됩니다.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되는 시점과 연계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동 육아나눔터, 아이돌보미 전담인력은 점차적으로 늘리고,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 확대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습니다.

재능기부를 통한 희망 디딤돌 사업은 민간 자원과의 협업을 확대 운영하고, 시스템을 강화해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단체 지원사업은 중단없이 추진하고, 매년 어르신 일자리를 확충해 사회참여와 노후 소득이 보장되는 어르신 복지향상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동해 화장장은 하늘정원으로 이전해 모든 시설이 집적된 장례공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여섯째,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사람살기 좋은 동해시를 만들어 갑니다.  

사람중심의 정주환경을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2020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해 인증을 받음으로서, 지속가능한 안전도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안전정보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고, 시민안전 보험가입도 추진해 시민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안전사고 발생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시가 도로, 철도 등 광역교통망의 결절점이 되도록 건의하고, 의지를 모으고, 전략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동해시 공영버스터미널과 통합 운영되고 있으며,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하고, 희망택시를 확대하여, 시민의 든든한 발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동해시 전역의 수계를 통합하여 묵호지역 수돗물의 경도를 개선하고, 동해시 전역에 안정적인 생활용수가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크고 더 강한 행복 동해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해·삼척시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지난 12월 개최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행복소통 한마당’은 올해부터 더 활성화하여 시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의 의견이 주민참여 예산의 영역으로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미움도 관심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시정운영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시민의 무관심입니다. 보내주시는 격려도 질책도 시정발전을 위한 시민의 애정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길을 가다 넘어지는 것은 큰 바위 때문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서 이듯 성장과 낙후도 작은 계기가 원인이 됩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우리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혜와 역량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합니다.

민선 7기 시정이 목표로 하는 더 크고, 더 강한 행복 동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와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가르침은 우리 공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승리한다는 것은 우리의 목표를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행정이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시정이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알고 내가 있는 그 자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인지 항상 반문해 주십시오.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공직자로서 새로운 의지와 다짐을 부탁드리며, 2019년을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시정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여러분!

오늘보다 나은 내일, 오늘보다 윤택한 행복도시 동해 실현을 위한 길에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확신하며 기해년 새해에는 계획하고 준비한 모든 일들이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동해시장 심 규 언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