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와대2기' 반응 극과극… "국정쇄신 기대" vs "시대착오 인사"
여야, '청와대2기' 반응 극과극… "국정쇄신 기대" vs "시대착오 인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9.01.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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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핵심 국정과제 도출할 수 있도록 발군 실력 발휘하길"
한국당 "국민 도덕 기준에도 한참 노자라는 함량미달 인사들"
평화·정의당도 "인추위 재고하길… 쓴소리하는 노릇도 해야"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왼쪽부터),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왼쪽부터),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8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 수석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당들은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친문 인사라는 점을 들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표명하고 국민과의 소통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도출에 주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굳은 다짐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2기 참모진이 대통령을 잘 보좌해 민생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의 핵심 국정과제를 도출할 수 있도록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줄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들은 이번 인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대착오적 인선으로 국민의 문재인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 오르내리는 면면이 최측근 일색이고 친문 중심"이라며 "청와대 핵심 참모로서 자격은 고사하고 평균적 대한민국 국민의 도덕 기준에도 한참 모자라는 함량 미달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청와대의 독선과 전횡을 그대로 반영한 '구제 불능의 인사'"라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삼고초려를 해 쓰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잊은 것인지 묻고 싶다. 이제 보니 '삼고초려'가 아니고 '친문고려'"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질 요구가 거셌던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녁을 빗나간 인사"라며 "노영민이 임종석보다 더 개혁적이어서 비서실장으로 앉히는 것인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재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예스맨이 아니라 대통령과 민심이 어긋날 때 쓴 소리를 하는 간관(諫官)의 노릇도 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