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차 총파업은 빙산의 일각…설 앞두고 2차 파업
국민은행 1차 총파업은 빙산의 일각…설 앞두고 2차 파업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1.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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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국면 돌입, 고객 불편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KB국민은행의 1차 파업이 끝났지만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이 예정돼 노사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만큼,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를 네시간 앞두고 정오께부터 호남·영남 등 이동 거리가 먼 지방 조합원부터 해산했고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기점으로 귀가했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을 예고했고 설 연휴 조합원 집단휴가도 함께 독려 중이다.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노조는 추가 파업 일정을 공개하면서도 이달 말 전에 노사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