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법인분리 갈등 완전 해소…올해부터 실적 개선 ‘올인’
한국GM 법인분리 갈등 완전 해소…올해부터 실적 개선 ‘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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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R&D 신설법인 수용…“투쟁 초점 생존권에 맞출 것”
지난해 판매량 국내 업계 3위 자리 내줘…신차 출시·할인 정책 집중
한국GM '더 뉴 카마로 SS' (사진=한국GM)
한국GM '더 뉴 카마로 SS' (사진=한국GM)

한국GM이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면서 ‘올해 국내 업계 3위 탈환’이라는 과제 해결에 몰두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투쟁 방향을 R&D 신설법인 반발에서 단체협약 승계로 변경하겠다고 시사했다.

임 지부장은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2019년 모든 투쟁의 초점을 ‘생존권 투쟁’에 맞추고 활동해나갈 것이다”며 “신설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되더라도 조합원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법인분리의 핵심은 인적분할인 만큼 법인 간 인력이동에 따른 노동조합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달 중순 대의원대회를 열고 앞으로 구체적인 투쟁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처럼 투쟁 방향을 바꾼 건 한국GM이 법인분리로 신설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출범한 상황에서 법인분리 반발은 더 이상 투쟁 동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노조의 법인분리 반발이 완전히 해소되면서 앞으로 판매량 등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9만3317대를 판매하며 10만9140대를 기록한 쌍용자동차에게 업계 3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전년 대비 29.5% 줄어든 수치이자 2002년 창립 이후 연간 내수 10만대 선이 무너진 기록이다.

올해 한국GM의 판매량 회복 전략은 신차 경쟁과 할인 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12월 출시된 ‘더 뉴 카마로 SS’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12월 카마로 출시 행사장에서 “한국GM은 지난해 5월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향후 5년 간 15종의 신차와 상품성 강화 모델을 국내에 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더 뉴 카마로 SS 출시도 경영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중형급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GM은 올해 현재자동차 ‘팰리세이드’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판매량 제고를 위한 가격 할인 정책도 내놨다. 한국GM은 지난 1일 중형 SUV ‘이쿼녹스’를 최대 300만원 인하하고 준대형 세단 ‘임팔라’에 대해 전 트림 200만원의 가격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소형 SUV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도 각각 트림별 최대 84만원, 최대 50만원의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법인분리 이슈가 마무리돼 올해에는 판매량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며 “법인분리 이슈로 인해 한국GM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다면 올해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개선된 이미지가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