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노인 10명 중 2명 혼자 산다
서울 거주 노인 10명 중 2명 혼자 산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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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인 3034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
절반 이상 '고협압'… 13.7%는 '우울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 거주 노인 중 절반 이상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우울 증상을 보이는 노인도 13.7%에 달했다.

서울시는 서울 노인 3034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이 네 번째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노인 중 22.4%는 홀로 살고, 39.3%는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61.7%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족의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독거·노인 가구 중 배우자나 자녀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0.3%에 그쳤다. 8.3%는 반대로 직계가족에게 수발, 간호, 육아 등을 지원한다고 답했다.

또 현재 서울 노인은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앓는 만성질환은 혈압(53.1%), 당뇨(23.6%), 고지혈증(21.5%)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응답자의 13.7%는 우울 증상을 보였다. 우울감은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노인에게 두드러졌다.

서울 노인 중 35.1%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로 단순 노무직(34.4%), 판매직(25.8%), 서비스직(25.1%) 등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100점 환산 시 68점 수준이었다. 경제상태 만족도는 2.9점(58점)에 그쳤다.

노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을 평균 72.5세이며, 10명 중 4명은 7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는 노인복지법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게 나타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노인실태조사는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등 65세 이상 서울 시민의 생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울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