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신임사장 김인식·박현출·이준원 ‘3파전’
농어촌공사 신임사장 김인식·박현출·이준원 ‘3파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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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공모중…14일 접수 마감
농업전문가·관료 출신 등 거론

농업 유관기관 중 한 곳인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업체 대표 이력과 친형 최규호 전 전라북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말 최규성 전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농어촌공사는 두 달째 경영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한 농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설립 110주년을 맞은 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정비사업과 농지은행사업을 중심으로 농어촌 지역개발과 농업기반시설의 종합관리를 주 임무로 하는 공공기관이다. 한국마사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더불어 농업분야 핵심 유관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8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10대 신임 사장 공모가 시작됐다. 이달 14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으로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과 박현출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이준원 전 농식품부 차관 등 주로 농업 전문가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인식(65) 전 농진청장은 진주고와 경상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과 낙농육우협회 전무이사, WTO 국민연대 사무총장 등을 거친 농업 전문가 출신이면서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농어촌비서관과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했다. 오랜 농민단체 생활로 농업계 인사들과 교류가 두터우면서도 농정 경험까지 두루 갖춘 것이 강점이다.

박현출(63)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목포고·단국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5회) 출신의 관료다. 농식품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축산국장과 식품산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때 농진청장을 역임하고 2015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부임해 지난해 임기를 마쳤다.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준원(57) 전 농식품부 차관도 농업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다. 천안고·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와 대학 재학 중 28회 행시에 합격했다. 농식품부에서 농어촌정책국장과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으며 박근혜 정부 때 농식품부 차관에 발탁돼 지난 2017년 6월 물러났다. 농정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이 외에 문재인 정부 농어업비서관을 역임한 신정훈 전 의원과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대표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농어촌공사 신임 사장 인사 일정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각각 16일·18일 예정)를 거쳐 임추위가 후보 5배수를 추천하면 농식품부와 청와대가 조율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임명 시기는 설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