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비전은 "전 차종 커넥티드카 탑재"
현대차 미래 비전은 "전 차종 커넥티드카 탑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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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판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서 대응력 강화 계획
‘연결 초월성’ 제시…2022년 서비스 가입고객 1000만명 확보
업계 최초 커넥티드카 데이터 기반 오픈플랫폼 만들어 개방
7일(현지시간) ‘CES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7일(현지시간) ‘CES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래먹거리 선점을 위해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가해 이를 위한 각 부문별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할 것을 예고했다.

현대차의 미래 혁신 전략은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AI) 혁신 거점 구축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콘셉트의 전동화 비전을 선보였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내년에는 이 콘셉트가 적용된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기반으로 한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과 전용전기차 기술 발달에 따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전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 분야의 글로벌 선도 전략인 ‘연결의 초월성’도 제시했다. 연결의 초월성은 고객이 자동차 안과 밖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주변 공간, 스마트 기기 등과 연결되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 

오는 2022년 초 1000만명의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이미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제공 중인 한국, 미국, 중국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글로벌 판매 전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오픈 에코 시스템(Open Ecosystem)’이라 불리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 플랫폼을 만든 뒤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현재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전용 운영체제, 클라우드 플랫폼, 네트워크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주요 활동과 거점 확대 계획을 공유하면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의 연구·개발 방향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서는 미래 혁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이들과 협업,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미래 비전 제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ICT 회사답게 변모해 향후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 본부장은 “미래에 자동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와 그렇지 않을 자동차로 나눠 것이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고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