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 조직문화 바뀐다…호칭 '~님, ~쌤' 통일
서울교육 조직문화 바뀐다…호칭 '~님, ~쌤' 통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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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행정·조직문화 10대 핵심과제 발표
여름 반바지 근무…'스탠딩회의' 도입·의전 간소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육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에 시작됐다.

앞으로 내부 구성원간 호칭을 '님' 또는 '쌤'으로 통일되고, 여름철 반바지와 슬리퍼 착용이 활성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하고자 마련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 10개 과제를 발표했다.

10대 혁신 방안은 △수평적 호칭제 △복장 자율화 △직원참여 플랫폼, 자유토론방 운영 △관행적 의전 폐지 △일과 삶 균형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 △서울교육 조직도 개선 △협력 학습공동체 운영 제도화 △보고서 표준서식 제정 활용 △스마트한 회의 △행정업무 간소화 등이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자료=서울시교육청)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교육청은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일선 학교 등 모든 기관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수평적 호칭제를 통해 상호존중과 배려로 나아가는 수평적 조직문화의 첫걸음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의도다.

복장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캐주얼 복장을 원칙으로 한다. 여름철은 '반바지와 샌들'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월간 베스트 드레서'도 선정한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는 차원에서 회의 전 다과를 미리 '세팅'해두고 부서장 등 자리를 미리 마련해두는 등 회의 의전이 개선된다.

대신 사무실 내 소파를 없애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의견을 나누는 회의문화를 만들고, 보고서 표준양식을 제정해 글씨체 등 '보고서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을 막을 방침이다.

과도한 회식 의전을 폐지하기 위해 건배사·자리지정·술잔돌리기를 금지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알콜 문화회식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급자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고 팀장급 이상은 월 1회 이상 반드시 연차를 쓰도록 하는 등 연차사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루 4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할 경우 사유 검토 후 결재를 하도록 했고, 초과근무 시간이 평균을 초과하면 업무분장을 재조정해야 한다.

관계문화를 개선하고 부서간 칸막이를 제거하기 위해 부서간 협력학습을 활성화하고 일반직·전문직·교육공무직간 업무 학습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