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친환경차 시장 이끌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친환경차 시장 이끌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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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하이브리드’·‘코나 전기차’ 등 현대·기아차 상승세 견인
수입차는 일본차 업계가 주도…렉서스 ‘ES300h’ 전체 2위 기록
친환경車 사상 처음 12만대 판매…전기차 점유율 꾸준히 상승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로 기록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를 합친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12만3387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만4568대 팔리며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가 1만9378대 △현대차 ‘코나 전기차’가 1만1193대로 뒤따랐다.

수입차는 일본차가 주도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인 렉서스 ‘ES300h’가 8803대 팔리며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2위를 기록했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지난해 5595대 판매돼 7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입차가 됐다.

지난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12만대를 넘어선 기록은 사상 처음이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 2015년 4만대, 2016년 6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에는 9만77435대가 판매돼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 성장했다.

파워트레인별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는 총 9만3011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75.4%에 달하는 비중이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는 3만376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24.6%를 차지했다. 전기차의 연간 국내 판매 3만대 이상은 사상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 2016년, 2017년과 비교하면 하락세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16년, 2017년 각각 91.4%, 86.0%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의 점유율을 상승세다. 지난 2016년 8.6%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7년에는 14.0%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4.6%까지 상승했다. 이는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넥쏘 수소전기차’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안에 △‘코나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등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전용 차종인 아이오닉도 부분 변경이 된 모델을 선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재규어가 오는 23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페이스’를 출시하고 닛산 신형 ‘리프’와 BMW ‘i3 120Ah’가 1분기 내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와 아우디의 첫 양산형 전기차인 ‘e-트론’도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