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 출사표
네이버,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 출사표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9.01.0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CES 전시회 첫 참가… 브레인리스 로봇제어기술 최초 공개
로봇팔 '앰비덱스'(사진= 네이버)
로봇팔 '앰비덱스'(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에 참가,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네이버가 CES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현지시각 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그동안 연구·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네이버 측은 "창사 20주년을 맞아 세계 무대에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창사 후 포털을 비롯한 인터넷 사업을 주로 펼쳐 온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사내 조직 '네이버랩스'를 설립하고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생활환경지능은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을 인지·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번 CES에서도 생활환경지능 기술에 기반한 신기술 및 시제품 1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로봇팔 '앰비덱스'를 퀄컴과 협력해 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개량한 제품을 내놓는다.

로봇 자체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이도 5G 특유의 빠른 응답성을 이용해 원격으로 정밀한 로봇 제어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내용 증강현실(AR) 길찾기 기술을 적용한 로봇 '어라운드G'도 출품한다. 이 로봇은 대형쇼핑몰이나 공항 등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안 되는 실내에서도 AR로 구현된 길찾기 정보를 따라 원하는 곳까지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로봇은 행사 기간 하루 4회 현장 시연에 나선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카메라만으로 운전을 보조하는 'ADAS CAM'과 자율주행용 고정밀 지도 '하이브리드 HD 맵', 자동차용 3차원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어헤드' 등 모빌리티 제품도 선보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어웨이'와 어린이용 스마트 시계 '아키' 등 이미 국내에 시판 중인 제품도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4년 전 AI에 대한 선행 기술 연구가 현재 클로바·파파고·AI 추천·스마트렌즈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이 됐다"며 "현재의 연구개발 투자는 미래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