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2명 중 1명 "주택가격 하락·전세가 보합"
공인중개사 2명 중 1명 "주택가격 하락·전세가 보합"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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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공급물량 증가 영향
"집값 오를 것" 응답 4.7%에 불과
2019년 지역별 주택 매매시장 전망 개요.(자료=감정원)
2019년 지역별 주택 매매시장 전망 개요.(자료=감정원)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묻는 설문에 공인중개사 약 절반은 집값이 하락하고, 전세가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대출규제 강화 및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가 하락하면 전셋값도 함께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5%에 미치지 못했다.

7일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7일부터 11일간 전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68명 중 51%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응답자 중 44.3%는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집값이 오른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집값 하락세의 원인을 묻는 설문별 응답률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 강화 때문 43.5% △신규·입주·미분양 증가 등 공급물량 증가 26.9% △지역 기반산업 및 경기 침체 10.5% △보유세 개편·다주택자 규제 9.6%로 조사됐다. 

상승 전망 원인으로는 △재건축·재개발·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 35.2% △신축·신규 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인한 인근 지역 동반상승 18.2% △대체 투자처 부재로 인한 유동성 자금 유입 13.6%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시장의 경우 전세(52.1%)와 월세(60%)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고, 전세와 월세가격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각각 42.3%와 36.9%로 나타났다. 전·월세값이 상승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6.6%와 3.1%에 불과했다.

이 중 전셋값이 떨어진다는 전망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48.6%가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세가격 동반 하락"이라고 응답했고, 43.5%는 "전세 공급물량 증가"를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각각 5.1%와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