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도 中주장 반박…"미세먼지 50~60%는 중국 영향"
박원순도 中주장 반박…"미세먼지 50~60%는 중국 영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1.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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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시장.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측의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 탓'이라는 주장을 공개 반박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측의 서울 미세먼지에 대해 발표한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반박하는 답변을 내놨다.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면서 "한국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접근해선 안 된다”며 “환경전문가나 과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은 북경과 여러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에 앞서 환경부도 중국 측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 정부가 미세먼지와 관련, 중국 측 입장을 공식 반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중국 주장은) 중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세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정확히 발생하는지 그런 데이터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고 꼬집었다.

이처럼 조 장관에 이어 박 시장이 중국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한·중간 미세먼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