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연초부터 배터리·소재사업에 방점…"미래 성장동력 확보"
SK이노, 연초부터 배터리·소재사업에 방점…"미래 성장동력 확보"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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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주와 배터리공장 증설 MOU 본 계약 체결
김준 사장, CES 2019서 배터리·소재 현장 세일즈 예정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 미국 조지아 주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 미국 조지아 주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새해 초부터 배터리·소재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간 회사 내 핵심사업이었던 정유·화학사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사장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 주정부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해 투자양해각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서 김 사장은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1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내에서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 수준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8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관,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화학·윤활유사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연초부터 김 사장은 배터리·소재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새해 첫 날 행보로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현장방문한 것. 전통적으로 과거 CEO들이 새해 첫 날엔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Complex)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이어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배터리·소재사업에 기반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기해년 연초부터 김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