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바다서 전기 생산…'新파력발전시스템' 개발
변화무쌍 바다서 전기 생산…'新파력발전시스템' 개발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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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제약 극복으로 기존 기술 대비 2배 효율
신규 파력발전시스템 작동원리.(자료=건설연)
신규 파력발전시스템 작동원리.(자료=건설연)

변화무쌍한 파도 변화에 맞춰 24시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파력발전시스템이 개발됐다. 기존에 안정적인 해양조건에서만 발전 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중소기업 '코리아인코어테크놀러지'와 함께 기존 파력발전 대비 2배 이상 효율이 향상된 신개념 24시간 파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운동에너지에서 동력을 얻어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신기술의 특징은 안정적인 해양조건에서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기존 파력발전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박민수 건설연 박사 연구팀은 '2중 변환장치'와 '자동 위치조절장치' 등을 고안해 파도의 형태나 수심, 조수차 등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한 파력발전시스템을 만들었다.

2중 변환장치는 파도의 원 운동과 직선운동 중 발전율이 높은 순간에 선별적으로 발전기를 가동하는 장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기와 가솔린 중 동력원을 선택해 효율을 높이는 원리와 비슷하다. 또, 자동 위치조절장치는 수심 및 파도 방향 변화에 대응해 24시간 연속 발전기가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이에 따라 발전효율은 같은 시간 동안 작동한 기존 부유식 진자형 파력발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향상된 최대 24.1%로 나타났다.

박민수 박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효율성이 높은 파력시스템을 개발하면 3면이 바다인 한국이 향후 청정에너지 분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