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국회, 여야 타협모색 해야
난장판 국회, 여야 타협모색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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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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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없고 고함만 있는 국회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면서 벌써 며칠째 이어져 국회가 마비 상태다.

망치와 소화기까지 동원된 국회 몸싸움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등 세계주요 언론은 사진에 동영상까지 실어 보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과격하고 싸우기 좋아하는 민주주의’라고 비꼬았고 LA타임스는 ‘한국의회의 오래된 병폐로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동의 유력지 영자신문 걸프뉴스와 영국의 일간 가다언지 일본의 NHK등은 난투극 장면을 보도했다.

한나라당이 모든 상임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법안심의를 강행한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야당과 적극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민주당은 직권 상정용 명분 쌓기 날치기 수순 밟기라는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전면에서 사과를 요구하면서 총사령관으로써 대한민국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고 이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퇴로 없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여야의 대치국면은 이번 주에도 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회가 폭력의장으로 추락한데 대한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

미국 대선결과 오바마 정권의 출범을 앞둔 중요한 ‘사정변경’이 있었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바로 이어 지지도 않는다.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던져주었을 뿐이다.

민생과 밀접한 법안을 강행 상정했다면 야당이 그토록 극단적 저항을 하긴 어려웠다.

민주당도 무조건 반대의 한계를 깨다를 때가 됐다.

정부여당이 경제와 민생 살리기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법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모든 법안은 막겠다는데 누가 협상과 타협을 고려하겠는 가 ‘재벌 보호법’이나 ‘서민회생 법’이니 하는 일방적 규정에 공감한 국민은 많지 않다.

최대한 자기주장을 하되 상대를 움직일 수 없다.

면 최종적으로 표결에서 패배하는 것이 민주 야당의 길이다.

여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한다.

대치국면에서 한발씩 물러나 냉기를 가질 것을 권고 한다.

대화와 타협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민생법안을 처리 하는 것이 폭력국회의 오명을 그나마 씻는 길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회에서 또다시 폭력이 재연되지 않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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