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안 돼"
국민 70%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안 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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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진=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10명 중 7명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사건 진행 상황을 묻는 항목에 대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69.7%를 차지했다. 이어 '잘 모름'(18.0%), '잘 해결되었을 것'(12.3%) 등 순이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7.8%가 '기업'이라고 답했으며, 정부 40.5%, 소비자 1.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경험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5.8%가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용 경험자 중 4.1%만이 피해신고를 했고, 95.9%는 신고를 안 했다고 답했다.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피해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고해봐야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1.5%),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서'(2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피해신고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그간 제조사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고 사실상 외면해왔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으로 잠재적 피해자를 찾아 치료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