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시장 주도권 잡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시장 주도권 잡은 CJ제일제당 '비비고'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9.01.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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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고향만두' 30년 아성 무너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서민 대표 음식인 만두하면 떠오르던 '고향만두'의 30년 아성이 무너지고 CJ제일제당이 그 자리를 꿰찼다. 

6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 냉동만두매출은 467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해태는 그보다 현저히 적은 164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만두 시장 점유율도 CJ제일제당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냉동만두 시장에서 자사 제품인 '비비고 만두'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44.4%로 집계됐다.

고향만두는 지난 1987년 출시된 이후 20여 년간 50% 넘는 점유율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대표했지만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만두를 출시하고 만두를 글로벌 전략 상품으로 키우기 시작하면서 왕좌를 내줬다. 

비비고 만두는 수출 부문에서도 날개를 달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매출 1000억원을 올렸으며 25년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중국만두 브랜드 링링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매출 1700억원을 기록하며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만두 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얇게 만들고 채소가 많은 만두속을 강조하는 등 현지화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 CJ제일제당은 매출액 13조700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올렸고, 해태는 매출액 약 5600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