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공장 생산규모 33% ‘더’ 늘린다
포스코, 리튬공장 생산규모 33% ‘더’ 늘린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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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급성장 따라 광양공장 생산 규모 확대
호주 구매물량도 확대…2020년부터 연산 4만t 목표
(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 PosLX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리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건설하기로 한 리튬공장 생산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Pilbara Minerals)는 포스코와 함께 추진하는 리튬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계약보다 33%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2월 호주 서부 필강구라 리튬광산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연간 최대 24만t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등으로 향후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양사의 공통된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 포스코는 세계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 71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광양에 리튬공장을 건설,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 개발한지 7년만에 연산 2500톤 데모플렌트를 준공해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필바라에서 조달한 리튬정광으로는 2020년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대표 소재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에 따라 리튬공장에서 생산할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규모는 기존 연산 3만t에서 4만t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리튬정광 구매 물량도 연간 24만t에서 31만5000t으로 31% 증가할 예정이다. 

필바라는 확대된 물량을 맞추고자 광산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리튬공장 투자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완료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MOU는 작년 2월 계약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 바인딩(non-binding)’이지만 그만큼 포스코가 리튬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 포스코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10조원을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리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지난 2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룹의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연구개발, 제품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