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가전·IT쇼’ 美 CES 8일 개막…4500개 기업 한자리에
‘지상 최대 가전·IT쇼’ 美 CES 8일 개막…4500개 기업 한자리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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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TV·디스플레이 부문서 ‘불꽃 기술전쟁’
네이버, 로봇·AI·음성인식…SK, 모빌리티 기술 ‘주목’
(사진=삼성전자, LG전자)
'CES 2019' 에서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가 선보일 제품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불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며 참가 기업과 방문자 숫자 등에서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155개국의 기업 4500여곳이 참여하고 약 18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는 올해 전시 테마로 △5G와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홈·패밀리 △로봇·기계지능 △e스포츠 기술 등이 소개될 ‘스포츠’ △3D프린팅 기술 등이 다뤄질 ‘디자인·제조’ △가상현실을 비롯한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헬스 △블록체인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스타트업 등 총 11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기술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90인치대 초대형 8K QLED TV와 가정용으로 적합한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집게 방식의 클램프형 힌지 스탠드를 적용해 책상 위 공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한 ‘스페이스 모니터’, 커브드 스크린으로는 처음으로 듀얼 QHD급 화질을 적용하고 32대 9의 슈퍼울트라 와이드 비율을 갖춘 49인치 ‘커브드 QLED 게이밍 모니터’, 32인치 커브형 모니터에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10억개의 컬러를 적용한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의 경우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해상도 올레드TV를 공개한다. 

아울러 동시에 정확한 색 표현을 위해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과 ‘풀 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한 ‘75인치 8K 슈퍼울트라 HD TV’와  4K 올레드 TV W9과 E9, C9 시리즈 등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기술,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TV를 선보일지 등도 관심사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로 전시장 내 부스 설치와 미디어 행사 등을 통해 미래 핵심 기술들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는 동시에 또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컨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이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이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CES에 가전·IT업계가 아닌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업들도 속속들이 참석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CES에 참석해 로봇과 AI·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다. 

SK그룹에서도 4개 계열사(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가 공동 부스를 꾸려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이센스·TCL 등 중국 기업들이 자국과 무역 전쟁으로 날을 세운 미국이 개최하는 CES에서 어떤 기술력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