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미술작가의 이상과 절규…‘불한당전’ 관심 집중
젊은 미술작가의 이상과 절규…‘불한당전’ 관심 집중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1.0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서
휴休-1·이어짐-1 등 20점 전시
작품명 : 休-I     작가 : 이재성
작품명 : 休-I 작가 : 이재성

미술 분야의 새로운 구상과 기법을 통해 이상과 절규를 표현한 젊은 작가의 불한당전이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목원대학교와 이공갤러리 등에 따르면 목원대 이재성(24. 한국화 전공)과 김이로미(25. 기독교 미술전공) 학생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중구 대흥로 139번길 36 소재 이공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불한당전(공생편)으로 명명(命名)된 이번 전시회에는 이재성 작가의 휴休-1 (3합 순지에 채색 162.2cm x 130.2cm), 휴休-2 (3합 순지에 채색 116.8cm x 91.0cm), 김이로미 작가의 이어짐-1(캠퍼스에 혼합매체 162.2cm x 112.1cm), 이어짐-2(캠퍼스에 혼합매체 116.8cm x 91.0cm) 등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休(휴)는 산수 체험을 통한 현대 사회의 일탈을 하기 위한 작가의 표현이고 사회를 살아가는 동안 억압과 스트레스적 요소들로부터 해방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작가는 먹 위에 用筆(용필)을 채색해 나가 일정한 자연에 대한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에게 기억되는 특징, 사물등을 그려내어 독자적인 연상과 상상을 개발한 작업을 해나가 작품이 탄생했다.

작품명 : 이어짐-I    작가 : 김이로미
작품명 : 이어짐-I 작가 : 김이로미

이어짐은 ‘한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되리라(로마서 5:19)’라는 말씀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이어짐이라는 것을 하나의 개체로 정의한 것이다. 즉 구약에서 아담이 지은 죄가 나에게 이어져 내려왔다면 예수의 십자가 희생으로부터 이어지는 구원과 복음의 이어짐 즉 생명의 이어짐을 말하고자 했다.

허진권 교수(기독교 미술전공 지도교수)는 “김이로미 학생이 사용한 작업의 주된 재료는 핸디코드”라며 “방법적으로는 화판 위에 핸디코드를 두껍게 바르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사각형을 연속적으로 긋는 행위를 끝없이 이어가는 방법으로, 시작과 끝이 어디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목원대 미술대학 정황래 학장(한국화 지도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창작 활동에 남다른 열정으로 대학 4년의 성과를 확산하고 창작 예술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작가 2인전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불한당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아 시선을 끄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순수미술을 재학하는 젊은 작가들의 현대 미술에 대한 반기이다.

순수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함께 전시함으로써 동서양이 조화롭게 융화하고 젊은 청년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며 만들어진 전시라는 게 이재성 작가의 설명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전공을 공부한 작가들이 현대 미술이라는 큰 의미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해 나감으로써 관람객들은 한 전시에서 두가지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