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리조트 리프트 고장…승객 ‘공중 고립’
덕유산리조트 리프트 고장…승객 ‘공중 고립’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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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34명 전원 구조…일부 저체온증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6시57분께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초급자 코스 리프트가 멈춰 승객 34명이 1시간 동안 공중에 고립된 끝에 전원 구조됐다.

사고 당시 덕유산의 기온은 영하 1.8도였으나 찬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리프트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1시간 만에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객 중 일부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승객과 리조트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리프트는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리조트 관계자는 “안전상 문제가 있어 리프트 운행을 중단한 뒤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며 “구조된 승객 전원에게 담요 등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리프트 고장으로 긴 시간 동안 두려움에 떨었을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리프트를 작동하는 전자 시스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조트 측은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리프트를 멈추고 점검할 예정이며 슬로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무빙워크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를 당한 승객 34명에게는 리프트 이용 요금 2만9000원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