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습격…경찰관 13명 사망·9명 부상
미얀마 반군 습격…경찰관 13명 사망·9명 부상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9.0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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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라카인州 반군 경찰초소 4곳 기습 공격
미얀마군과 반군의 충돌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군과 반군의 충돌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로힝야족 학살사태가 있었던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반군의 습격으로 경찰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미얀마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전 6시45분(현지시간)께 라카인주 북부에서 ‘아라칸군’(AA)이 경찰초소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습격해 무기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군은 헬기 2대를 동원해 습격 세 시간여 만인 오전 10시께 반군을 몰아내고 경찰초소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AA는 불교계 소수민족의 자치권 확대를 추구하는 무장세력으로 지난 2017년 라카인주 경찰초소 30여 곳을 급습해 로힝야족 학살사태를 촉발한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과는 관련이 없는 단체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따르면 당시 미얀마군의 대규모 반군 소탕 과정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1만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로힝야족 73만여 명은 학살을 피해 인접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화와 성폭행을 일삼으며 자신들을 국경 밖으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로힝야족 난민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사하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얀마군의 행위를 ‘집단학살’, ‘반인도범죄’로 규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추진했다.

반면 미얀마군과 정부는 로힝야족 학살 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해왔다.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