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부작용 90%, 10대·어린이에서 발생"
"타미플루 부작용 90%, 10대·어린이에서 발생"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9.0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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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7045명 분석…전체의 0.14% 부작용 경험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부작용이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는 2014~2018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 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 29명(0.41%)에서 부작용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는 26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청소년과 어린이에서 발생한 부작용의 19%는 입원 혹은 입원 기간의 연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유해반응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부작용 10%는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서 발생했다. 이 경우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

부작용은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이 가장 많았고, 간독성(0.09%), 피부 증상(0.07%) 등이 뒤를 이었다. 경련 등 신경학적 유해반응(0.01%)이 발생한 환자도 있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타미플루를 복용한 어린 연령에서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 위험이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교수는 "부작용 우려로 자연치유 경과에만 맡길 경우 폐렴 등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피하기보다는 의사, 약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미플루는 2009년 이른바 '신종 플루'라고 불렸던 인플루엔자 A형(H1N1)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널리 쓰이고 있는 의약품이다.

보통 두통, 기침 등 독감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투약하고, 노인들과 암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