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개한 '8K OLED TV' 어떤 모습일까
LG전자가 공개한 '8K OLED TV' 어떤 모습일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03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300만개 화소로 섬세한 화질, 완벽한 블랙 강조
알파9 2세대로 화질 업스케일링…음질·자연어 인식 기능도 강화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는 OLED TV에 최고의 해상도를 적용한 세계 최초 88인치 '8K OLED TV'를 공개한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8K OLED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화면 사이즈에 관계없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현존하는 TV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도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8K TV 제품을 앞세워 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8K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해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LED의 광원을 각각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베젤을 줄여 화면의 몰입감도 높였다.

LG전자는 강화된 인공지능 기능도 이번 CES 2019에서 선보인다. LG 인공지능 TV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이 프로세서는 8K TV뿐만 아니라 4K 올레드 TV W9, E9, C9시리즈에도 탑재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칩인 알파9을 기반으로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해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해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우고 사물의 경계선을 더욱 또렷하게 한다.

LG 인공지능 TV는 TV가 설치된 공간의 밝기를 감지하고 공간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밝은 곳에서도 어두운 밤 검은 의상을 입은 등장인물의 모습을 더 세밀하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2K(1920x1080) 및 4K(3840X2x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음질도 대폭 강화됐다. LG 인공지능 TV는 2채널 음원도 가상의 5.1채널 사운드로 변환한다. 전체 공간에서 TV가 놓인 위치를 인식해 균형잡힌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또 영화, 음악, 뉴스 등 콘텐츠에 따라 음질도 최적화했다. 뉴스 영상이 나올 때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볼 때는 전체적으로 사운드를 키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에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비롯해 지난해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도 지원한다. 전세계 인공지능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사용자들에게 더 강력한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TV 리모콘에 ‘아마존 알렉사’ 전용 버튼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누른 채 “오디오북 읽어줘”, “아마존에서 주문한 코트 언제 배송돼?” 등 음성으로 아마존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 인공지능 TV의 알렉사 연동 기능은 북미를 시작으로 알렉사의 지원 국가 확대에 맞춰 한국을 비롯 유럽, 남미 주요 국가에도 추가로 적용된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LG 인공지능 TV는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척척 답변한다. 사용자가 TV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40여 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 ‘홈 대시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TV 화면을 통해 연동되어 있는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인증 제품들의 구동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작동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LG전자를 비롯한 전세계 400여개 업체들이 올해부터 이 인증을 받은 스마트 제품들을 본격 출시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LG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음질 구현은 물론 알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