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제외 24개구 아파트값 일제히 하락
서울 종로구 제외 24개구 아파트값 일제히 하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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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매가격 5년4개월여만에 최대 폭 '뚝'
수도권 주택공급·규제 등 하방요인 수두룩
권역별 지난주 및 이번 주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권역별 지난주 및 이번 주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종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정부 규제 등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가 5년4개월여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마지막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7%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8주 연속 하락했고, 3주 연속 -0.07%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의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지난주 -0.08% 변동률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 떨어지며, 2013년8월 셋째 주 -0.10% 변동률을 보인 이후 5년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2~2013년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쳤던 시기로 정부 정책도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뒀던 때다.

감정원은 최근 지속적인 서울 아파트값 하락에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비롯해 △9·13대책 등 정부 규제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전세 시장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에서도 강남 11개구 아파트값 평균은 전주와 같은 -0.12%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반적으로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강남 4구 중 잠실 등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누적되면서 신축단지도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 4구 외에도 강남지역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되며,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고, 구로구는 구로·신도림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 아파트값 하락세는 소폭 심화됐다. 지난주 -0.05% 변동률을 보였던 강남지역은 이번 주 0.06% 하락했다. 종로구는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호가가 유지되며 보합을 기록했으나, 마포구는 대흥·상수동 위주로 하락했고, 중구는 신당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종로구를 제외한 서울 모든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하며, 지난 11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하락세 지속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별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전국 시·도별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전주와 같은 -0.06%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인천은 0.01% 상승했고, 경기도는 전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역시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같은 -0.08% 하락률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과 광주(0.07%),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울산(-0.26%) △충북(-0.23%) △경남(-0.20%) △제주(-0.14%) △경북(-0.12%) △부산(-0.11%) 등은 하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