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DP 추계방법 ‘연쇄가중법’으로 변경
한은, GDP 추계방법 ‘연쇄가중법’으로 변경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12.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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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제10차 기준년 개편(2000년→2005년)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3월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계방법을 국제기준(1993 SNA)에 맞춰 현재의 고정가중법에서 연쇄가중법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실질 GDP는 당해년의 생산량(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수량)에 기준년(예:2000년)의 가격을 곱해 산출하며, 주로 경제성장률을 측정하는데 사용한다.

추계방법은 기준년의 고정 여부에 따라 고정가중법과 연쇄가중법으로 구분한다.

고정가중법(fixed weighted method)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방식으로 차기 기준년 개편이 있기 전까지 매년 동일한 기준년(현재 2000년)을 사용했다.

새로 도입되는 연쇄가중법(chained weighted method)은 최근 경제상황과 밀접한 직전 년도의 상대가격과 가중치를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측정해 산업구조 생산기술의 변화, 상품의 등장 퇴장 등을 즉각 반영, 경제현실의 반영도가 높다.

예컨대 2007년의 전년 대비 물량증가율(연환지수)은 직전 년도인 2006년 가격을 기준으로 구하고, 2008년 연환지수는 직전 년도인 지난해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 중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제외한 28개국이 연쇄가중법을 이미 도입했으며 기준년은 매년 직전년도로 변경된다.

선진국들은 GDP 통계 이외에 물가지수, 무역지수, 산업활동지수 등의 편제시에도 연쇄방식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무역지수(연쇄 파쉐지수)를 연쇄방식으로 편제하고 있으며 통계청 연간 연쇄가중 CPI(연쇄 라스파이레스지수)도 지난 2003년부터 참고지표로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 한은은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GDP 추계기법 변경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대외에 공표하고 홍보와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통계 이용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가중법에 의한 실질 GDP 통계는 편제 및 공표를 중단하고 연쇄가중법에 의한 실질 GDP 통계만 공표할 것”이라며 “GDP 통계이용자들을 정책당국자 연구기관 언론기관 일반 국민과 지역이용자로 세분화 해 맞춤형 홍보와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