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위기경보 '주의'로 상향…1월 초 발령 처음
산불위기경보 '주의'로 상향…1월 초 발령 처음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9.0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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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계속되면서 산불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상향됐다.

산림청은 지난 2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25∼35%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1월 초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발령된 경우는 지난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경보가 일찍 상향된 것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지속되고 강풍으로 인해 산불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현재 강원도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이고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다.

산림청은 조주의보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고 건조경보도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어 산불위험이 높은 강원도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산림청과 각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농·산촌 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교해 적은 강수량과 건조주의보 지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산행할 때 산불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