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2019 신년사]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9.01.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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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광산 시민의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소망합니다. 안전한 터전, 풍요롭고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는 광산구를 염원합니다. 

지난해는 민선 7기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로 흐르는 시대의 전환에 대비하고, 깊게 뿌리 내린 자치와 나눔에 더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민선 7기 광산구는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공동체를 이루는 시민이 행복해야 광산 전체의 진정한 행복을 이룬다는 확신에서입니다. 이제 그 목적지를 향해 힘 있게 나아가야합니다. 

행복은 구호가 아니라 구체성을 띠어야 합니다. 일상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체감해야 합니다. 행복의 영역을 관념에서 삶으로 끌어오는 일, 이것이 기해년 광산구에 주어진 임무입니다. 올해를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을 현실로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산의 시민 여러분! 

행복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저마다 처한 조건과 현실이 달라 그렇습니다. 광산구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행복 42만 개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각자가 행복을 꿈꾸고 실현하는 보편 토대가 필요합니다. 

넉넉한 곳간, 걱정 없는 일상,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과 같은 요소가 행복의 보편 토대입니다. 광산구는 2019년 동안 4대 분야 사업으로 행복의 보편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첫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기업주치의센터가 작년 12월 19일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금융, 기술, 경영, 여성과 노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들이 합류했습니다. 분석과 대안 제시로 고전하는 기업과 골목상권 그리고 사회적경제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들이 힘을 내도록 광산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습니다. 경제 주체들이 생기를 회복하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역의 모든 부문, 각계의 연대로 일과 돈과 사람이 몰리는 광산형 활력경제 모델을 세워 전국에 전파하겠습니다. 

둘째, 안전한 환경으로 평안한 일상을 이루겠습니다. 

행복과 풍요 모두 울타리가 든든해야 의미 있습니다. 민선 7기 1호 사업으로 ‘시민참여형 광산안전대진단’을 추진한 이유입니다. ‘시민참여형 광산안전대진단’을 지속하고 확장해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의 울타리로 삼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안전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확인했습니다. 안전을 대하는 관점을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전환한 덕분입니다. 생활현장의 불안전 요소를 시민이 알리고, 관은 즉각 해결하는 민관 합동 안전망을 정착시켜 지방정부의 새로운 모델로 세우겠습니다. 

셋째, 품격 높은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광산구는 복지와 나눔에서 이미 대한민국 대표도시입니다. 민선 7기는 이 성과를 계승하고 확장하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해 광산구는 중앙과 지방정부 주도 복지 그리고 민간 영역이 제공하는 복지를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올해는 그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습니다. 내실 있는 복지를 더 많은 시민이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산동은 다양한 수요가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축소판입니다. 우산동이 발전하면 우리 사회 복지 수준이 오릅니다. 행정, 복지관, 복지활동가, 시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복지가 일자리도 만드는 민선 7기 복지 모델을 세우겠습니다. 

넷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지역의 지속 성장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12일부터 18일 동안 열립니다. 마스터즈 선수권 대회는 8월 5일부터 14일 동안 개최됩니다. 두 대회 모두 광산구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추산한 국내외 방문객은 50여만 명에 달합니다. 광주가 거둘 부가가치 효과는 약 6500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약 1조4000억 원으로 광주발전연구원이 전망합니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TV로 지켜보는 이 대회는 광산구에 큰 기회입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 친절하고 정감 넘치는 맛,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이벤트로 50만 방문객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그들이 다시 찾는 광산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광산구는 지난해 광주광역시 일원이 된지 30년을 맞았습니다. 한 세대 동안 광산구는 광주의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광주 생산경제를 견인하고, 참여와 자치 그리고 복지와 나눔으로 자치분권 기틀을 확립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3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시대의 빠른 변화 속도는 한 세대 뒤의 모습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특히 30여 년을 거치며 세대 교체한 행정조직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초연결 시대 등 예상 가능한 모든 변화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한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변화가 시민의 행복한 삶에 복무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멀리 보면서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한반도 정세의 결정적 전환을 이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싹틀 한반도 평화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데에 우리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지방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지역 고유의 장점과 특성을 살린 대북 교류에 광산구가 나서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민선 7기 광산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역량을 가진 시민여러분이 있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주는 따뜻함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가꾸는 정의로움이 이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계속 맑음이라고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2019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이 되도록 1600여 공직자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42만 광산의 시민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광주 광산구청장 김 삼 호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