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 우려에…산업부 "산업·지역·기업별 지원방안 마련"
수출 둔화 우려에…산업부 "산업·지역·기업별 지원방안 마련"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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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새해 첫 회의로 수출점검회의 개최
지난해 수출액 역대 최대에도 불구…둔화세 '뚜렷'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수출점검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수출점검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 첫 회의로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한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수출'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지난 1일엔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부산신항을 찾은 바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 장관 주재로 수출점검회의를 열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세계무역 둔화 가능성과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는 산업·지역·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산업별로는 주력산업·신산업·소비재 등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업종별 특성에 맞는 수출바우처(지원프로그램) 구조 개편을 3월까지 추진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내달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투자활력 촉진단'을 통한 수출애로의 현장 해결방안 등을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별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무역 촉진 방안 마련,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같은 산업·지역·기업별 수출지원을 위해 산업부는 21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과 함께 내년 수출 마케팅 예산 1599억원 가운데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성 장관은 "수출 60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긴장감을 갖고 수출을 총력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여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작년 발표한 조선·자동차부품·제조업 활력 회복방안 등 산업분야의 지원대책이 수출을 통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산업부가 수출 총괄 부처로 2019년에도 수출 60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현장소통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6055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세를 보이다가 급기야 지난달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한국 수출 가운데 20% 가량을 차지하던 반도체도 2년여 만에 수출 감소세를 보여 올해 수출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