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구지역 농산물 소득 11억3700만원 증가
지난해 양구지역 농산물 소득 11억3700만원 증가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1.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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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소득 작목 고추…파프리카 1000㎡당 4720만원
양구군청 전경. (사진=양구군)
양구군청 전경. (사진=양구군)

지난해 양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량은 폭염과 우박 피해 등의 여파로 약간 감소했으나 가격 상승과 친환경 고품질 전략이 위력을 발휘하며 소득액은 증가하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 양구군에 따르면 곰취, 아스파라거스, 멜론, 수박, 쌀, 사과, 시래기 등 주요 20개 작목의 지난해 농산물 생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배농가는 2891개 농가, 재배면적은 2563.2㏊, 생산량은 3만1720.3t, 소득액은 767억9200만원이었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생산량은 2202.7t 감소했으나 소득액은 오히려 11억3700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소득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작목은 아스파라거스로 8억5000만원이 증가했고 이어 파프리카(5억3500만원), 가시오이(4억3800만원), 사과(3억8천만원), 멜론(3억2800만원), 쌀(2억6400만원), 감자(1억2600만원)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크게 증가한 아스파라거스는 재배농가(19농가)와 재배면적(7.2㏊), 생산량(75t)이 모두 늘어났다. 파프리카와 가시오이, 사과, 쌀, 감자 등도 재배농가와 재배면적, 생산량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멜론은 생산량이 71t 감소했으나 소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박과 블루베리, 아로니아, 오미자 등도 소득액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곰취, 복숭아, 포도, 배, 시래기, 애호박, 고추, 토마토 등은 지난해보다 소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래기는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에 이례적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재배농가와 재배면적, 생산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인터넷과 양구명품관으로의 구입문의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등 ‘펀치볼 시래기’의 명성은 여전히 확고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액이 가장 많은 작목은 고추로 162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시래기(100억원), 쌀(98억6800만원), 수박(92억8800만원), 사과(77억8800만원), 가시오이(40억4500만원), 파프리카(36억8500만원), 감자(32억100만원), 애호박(19억6000만원), 멜론(18억9000만원), 곰취(18억원), 아스파라거스(15억원), 오미자(10억3200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300평)당 소득액으로는 파프리카가 47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름딸기(2020만원), 멜론(1190만원), 고추(102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1000㎡(300평)당 소득액이 가장 낮은 작목은 쌀(80만원)과 감자(14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구를 대표하는 작목들의 1000㎡(300평)당 소득액을 살펴보면 곰취는 990만원, 수박 710만원, 사과 780만원, 시래기 200만원, 아스파라거스 880만원 등이었다.

한편, 군은 민선7기가 시작된 후 농업을 군정의 핵심과제로 인식하는 바탕 아래 지난 10월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유통축산과를 신설해 농산물 유통 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공약사항인 ‘농림축산어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인 농업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