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맞은 국내 車업계…새해 새 도약 ‘엑셀러레이터’
전환점 맞은 국내 車업계…새해 새 도약 ‘엑셀러레이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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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행보 가속화
정의선 부회장 “새로운 성장 도모해야 할 때”
한국GM 법인분리 운영·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 시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기존의 성장 방식을 벗어나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그룹 신년사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을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완성차 부문과 관련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권역본부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 회복과 미래 산업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13개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할 계획이다. 인도·아세안 등 신흥시장에서도 대응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집중할 분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제네시스의 ‘G80’ 등 각 브랜드 대표 차종들을 출시·판매를 견인하면서 텔룰라이드를 비롯한 신차급 SUV 4종을 추가해 전 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행보도 더욱 가속화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오는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율 주행 분야에선 오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르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 제휴를 활발히 추진해 혁신·안정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국GM도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신설 연구·개발(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2일부터 공식적으로 운영한다. 한국GM 전체 직원 1만3000여명 가운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문 3000여명이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소속으로 변경됐다.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미국 본사로부터 배정을 확정 받은 차량 2종에 대한 R&D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해고자 71명이 9년 만에 복직해 화제를 모은 쌍용자동차도 올해 상반기 남은 복직 예정자 48명을 끝으로 ‘쌍용차 사태’를 마무리한다. 쌍용차는 이번 복직을 통해 올해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코란도 C’ 후속 모델인 ‘C300’ 등 신차 생산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소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