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號 포스코, 대내외 악재 돌파구 ‘이차전지’ 택했다
최정우 號 포스코, 대내외 악재 돌파구 ‘이차전지’ 택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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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원가절감·사회공헌 특화 등도 역점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노동조합 및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 공급사 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하락, 글로벌 무역전쟁 등 대내외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이차전지를 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룹의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연구개발, 제품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올 한해 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경제 상황은 포스코 그룹 사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다가올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향후 50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올 한해는 무엇보다 ‘100대 개혁과제의 실행’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비즈니스, 사회와 공동발전, 기업문화 및 제도 등 3대 부문 총 102건의 개혁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우선 비즈니스 영역 중 철강사업은 수요 정체와 가격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최초 세계 최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非)철강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사업 재배치를 마무리하고 사별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역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역량 확보와 식량사업 본격 추진, 건설은 원가경쟁력 및 운영관리(O&M) 사업 역량 강화, 에너지사업은 LNG 직도입과 발전사업 수익성 강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사회 영역에서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특화된 분야의 주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재정립해 이를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본업에 몰입하는 신뢰와 창의의 일터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 조직, 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한 명 한 명이 포스코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구성원으로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의 정신으로 올 한해 힘차게 정진하자”고 덧붙였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