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반도체 올해도 중요…3년 뒤 시총 100조 기업 될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반도체 올해도 중요…3년 뒤 시총 100조 기업 될 것"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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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최근 제기되는 반도체 시장 하락 우려를 일축하면서 100조 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일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며 “올해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SK하이닉스 또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올해 목표는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3년 뒤 시가총액 100조,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에 따른 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메모리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미세화와 수율 Ramp-up(장비 설치 시점부터 대량 양산까지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 속도 향상을 통해 원가 절감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우리는 연구개발 체계를 혁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제 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EUV를 포함한 핵심 공정 기술과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Big Data 관련 기술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생산 시스템과 경영 시스템에 접목해야 한다”며 “회사 Infra와 일하는 방식은 기존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혁신을 목표로 끊임 없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적인 면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 밝혔다.

이 사장은 “당면한 위기 관리와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 문제 해결을 통해 Double Bottom Line 추구를 본격화하겠다”며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여러 활동이 계획되고 실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 확대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구성원 참여를 통해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의 결실을 가시화하고 증진시킬 계획이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소통과 공감을 통해 패기 있는 하이지니어가 신명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SK 경영 철학인 행복의 핵심은 일을 통한 자기 실현에 있기에 소중한 우리 구성원들이 맡은 업무의 주인이 돼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제도와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엔지니어 정년 연장, 평가 제도와 유연근무제 개선을 구체화하고 시행할 것을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