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 항소심 첫 공판…날선 공방 예고
MB 오늘 항소심 첫 공판…날선 공방 예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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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등 증인 대거 신청…무죄 주장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2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앞서 지난해 1심 선고공판에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서류 증거로만 다툰 1심과 달리 2심에서 증인들을 대거 신청,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할 전망이다.

이날 첫 공판에 이어 오는 9일 2회 공판에서는 이학수 전 부회장, 11일 3회 공판에서는 강경호 전 다스 사장과 이 전 대통령 처남의 부인 권영미씨, 제승완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증인이 대거 채택되면서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재판부도 "이 전 대통령 구속만기 날짜(내년 4월)을 고려하면 주 2회 재판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 전 대통령 건강상태도 재판기간을 늘일 수 있는 변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건강상태를 고려해 1시간 재판을 진행할 경우 30분은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삼성 등에서 뇌물 61억 원을 받고, 다스 자금 2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을 선고받았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