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 새롭게 수립
충남도,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 새롭게 수립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1.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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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조 투입…10년 내 2∼4등급 목표
대호지 대호방조제 전경. (사진=충남도)
대호지 대호방조제 전경. (사진=충남도)

충남지역 9개소의 담수호 수질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4등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충남도가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새롭게 수립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9개 담수호의 수질을 3급에서 4급까지로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호외 대책과 호내 대책으로 구분돼 시행된다.

2030년 3등급을 목표로 잡은 삽교호는 호외 대책으로 △하수처리시설·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기초시설 52개소 확충 8876억원 투입 △유입 하천 수질 개선 15개소 5585억원 투입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등을 내놨다.

호내 대책으로는 인공습지와 침강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804억 원, 상류부 준설계획 수립·추진 등을 설정했다.

석문호는 △환경기초시설 7개소 확충 853억원 △유입 하천 수질 개선 사업 3개소 403억원 등을 호외 대책으로,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299억원 등을 호내 대책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수질을 4등급으로 개선한다.

간월호는 2026년 4등급을 목표로 역시 환경기초시설 확충(4개소 1175억원) 등을, 부남호는 하구해역 생태계 복원 로드맵에 따라 추진한다.

대호호는 하수처리시설 3개소 확충 187억원 투입 등을, 부사호는 호내·외 수질 개선을 위한 기본조사 및 수질 개선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더해 담수호 유역 시·군과 농업인 등 관리·이용 당사자, 유관 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가칭 ‘담수호 용수 활용 및 수질 개선 상생 포럼’을 구성해 가동키로 했다.

연도별 투입 사업비는 올해 3301억원, 2020년 3160억원, 2021년 1407억원, 2022년 580억원, 2023년 이후 6414억원 등으로 잡았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담수호 수질이 악화된 것은 담수호 바닥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은 담수호 안팎에 대한 입체적인 개선 사업으로,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9개 담수호의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6등급 이상 4개, 5등급 4개, 4등급 1개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평균 수질이 확인된 삽교호와 대호호, 간월호, 부남호 등 4개 담수호는 5등급 3개, 3등급 1개로 나타났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