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오도창 영양군수
[2019 신년사] 오도창 영양군수
  • 박재화 기자
  • 승인 2019.01.0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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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공직자의 시간, 군민에겐 복지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먼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의 현장을 지켜 오신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12년 만에 군수가 바뀌는 전환의 시기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2018년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지기도 전에 2019년이라는 새로운 이름 앞에 서 있습니다.

끝나는 줄도 모르게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지만, 이제와서 되돌아보니 ‘공직자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김장축제에서 양념을 서툴게 바르던 작은 아이의 손, 찾아가는 산부인과 4,000번째 출생아 기념행사에서 만난 아이를 안고 기뻐하던 젊은 부부, 군민체육대회에서 함께 뛰며 젊은 날을 회상하던 출향인, 추곡수매에서 특등을 받고 함박웃음 짓던 농민, 전통시장 치맥음악회에서 함께 한 군민들과의 맥주 한 잔 ‘공직자의 시간’이 갖는 가치는 군민에게 단순한 생활을 넘어, 삶 그 자체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군정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끊임없이 성찰하여, 군민의 삶이 곧 행복이 되도록 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취임 이후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변화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농업인을 만나고 소상공인을 만나고 마을 경로당 혹은 정자에서 군민여러분들을 만나면서, 우리 군민들의 소망과 염원에 대한 진솔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지역에 만연한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소통과 화합을 외쳤습니다.

특히, 민선7기 공약사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군민들과 함께 숙의와 경청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군민 중심의 행정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군민들의 삶과 목소리를 향후 군정을 이끌어갈 기준으로 삼고자 합니다.

아직까지는 우리 행정이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데 다소 서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변화의 흐름에 비켜서 있다면 군민 행복의 시간은 점점 더 늦추어질 것입니다.

우리 공직자의 시간은 곧 군민의 복지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 어느 때도 위기가 없던 적이 없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한일합방으로 나라를 빼앗기기도 하였고, 6.25 전쟁으로 국토 전체가 폐허가 되기도 하였고, IMF 사태로 국가부도사태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자현 지사, 김도현 선생, 엄순봉 열사와 같은 애국지사들의 노력,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은 세계 최고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서 있습니다.

우리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사라호와 매미·루사 같은 역대급 태풍이 우리 지역을 초토화시켰지만, 우리 스스로 극복해낸 결과 지금은 더 확고한 방재태세를 갖추게 되었고, 가진 건 자연밖에 없다는 자조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노력한 결과,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일대가 국가생태관광지와 국가생태탐방로로 동시에 지정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지역 대표 브랜드인 ‘음식디미방’은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준공과 함께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열악한 도로사정과 줄어가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인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준공되었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군단위에서 최초로 영양군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위기 앞에 있었지만, 늘 승자가 되는 역사를 일구어 왔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역사가 증명했듯이 우리는 또다른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새해에도 새로운 희망을 향해 도전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새해에는 그동안의 성과들을 잘 가꾸어, 군민의 소득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군민이 잘 살아야, 골목상권이 살고, 골목상권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나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인구가 늘고 영양군이 살아납니다.

이러한 경제의 선순환구조 정착을 위해, 군민의 소득을 높이는 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지역경제와 연관 짓겠습니다.

농업, 유통, 문화, 관광, 시장, 도시재생 등 모든 분야가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리 군민이 더 잘 사는 일, 우리 공무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늘은 한 해의 수고로움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삶의 터전을 지키고 가꾸어 나갈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군이 인구는 적은 반면, 주위를 돌아보기 쉽고 단합의 힘은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가장 낮은 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이기심보다는 이해심을 앞에 두고, 한 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분들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는 저물어 가지만, 저는 지난 7월 취임식에서 느꼈던 가슴 뛰던 각오는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그 군민과의 약속, 군민들의 기대를 가슴에 더욱 깊이 새기며, 새해에도, 행복 영양을 향해 힘차게 뛰겠습니다.

내일이면 기해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욱 희망차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양군수 오 도 창

j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