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철새 큰 폭 증가로 AI 위험↑…정부 특별방역 강화
야생철새 큰 폭 증가로 AI 위험↑…정부 특별방역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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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2만마리 철새서식…전년比 22.2%↑
농식품부 이달 11일까지 ‘AI 특별방역’ 추진
전국 특수가금 136개·가든형 식당 583개 점검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성이 높은 연말연시에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성이 높은 연말연시에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새 개체 수의 증가와 함께 연말연시 특성상 사람·차량의 잦은 이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달 11일까지 지자체 AI 점검 강화 등 특별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AI 사전 차단에 나서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200개소의 철새 도래지 조사 결과 약 132만마리의 철새가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08만마리)보다 22.2%(24만마리)가 늘어난 수치다.

보통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전후부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편인데 지난해의 경우 최근 3개월간(2018년 10월~12월 31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은 없었다. 그러나 야생조류 H5·H7형 AI 항원은 45건이 검출되는 등 AI 발생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

이에 정부가 현장 방역 독려와 긴장태세를 꾸준히 유지하도록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연말연시 AI 특별방역’에 나서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는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전국 7개 시·도 소재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4일까지 지자체 방역실태 등을 점검하는 한편 기러기·거위 등 특수가금 136개소와 가든형 식당과 같은 소규모 농장 583개소를 일제점검 중이다.

또한 AI 발생을 대비해 즉각 현장에 투입될 ‘AI 특별기동방역단’은 5개 시·도(각 1개 시·군 선정)를 대상으로 초동대응 준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전국 AI 방역점검 영상회의 개최도 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농가와 방역 관계자가 AI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련 동영상과 책자 홍보물을 제작·배포했다. 특히 농장용과 방역 담당자용 등 총 42편으로 구성된 방역수칙 동영상은 현재 농식품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양계협회 등) 홈페이지에 게재돼 손쉽게 내려 받을 수 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농가들은 농장에 방문하는 축산차량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농장 내·외부에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청소와 소독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지자체는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 운영 중인 소독시설의 동파방지와 소독약 희석배수 준수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