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전 세계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맞이
"해피 뉴 이어"…전 세계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맞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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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홍콩·두바이 등 사상 최대 불꽃놀이 펼쳐
중국·일본 등 사찰·교회 찾아 경건한 신년맞이도
홍콩 빅토리아항 불꽃축제 (사진=AP/연합뉴스)
홍콩 빅토리아항 불꽃축제 (사진=AP/연합뉴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보내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하는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모아와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이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새해 첫날을 맞았다.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꽃놀이를 즐겼고,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 주민들은 교회에서 예배하는 등 상대적으로 조용한 신년 맞이를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8.5t의 폭죽과 10만 번 이상의 특수효과를 활용한 사상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12분 동안 펼쳐졌다.

작년 8월 별세한 어리사 프랭클린의 곡 '어 내추럴 우먼(A Natural Woman)'에 맞춰 금색, 보라색, 은색 등  형형색색의 불꽃은 하늘을 화려한 색깔로 물들였다.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보이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인근에는 15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호주 멜버른에서도 14t의 폭죽이 지상과 22개 빌딩 옥상에서 발사돼 하늘을 나는 용 모양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화려한 장관이 펼쳐졌다.

홍콩 빅토리아항에서는 180만 달러(약 20억 원) 규모의 불꽃놀이가 10분 동안 진행됐고, 주변 고층 건물에서 벌인 레이저쇼와 음악 축제도 수십만 관광객들의 흥을 돋웠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서 열린 신년 축제. (사진=신화/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서 열린 신년 축제. (사진=신화/연합뉴스)

유럽과 미주, 중동 일부 국가에서도 화려한 축제를 열며 새해를 맞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서 진행된 불꽃놀이를 보러 수십만 군중이 집결했다.

UAE를 구성하는 7대 에미리트 중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에서는 무려 11.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직선 불꽃놀이를 벌여 기네스북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새해를 맞아 심야 불꽃쇼가 펼쳐진 기자 피라미드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몰려갔다.

영국 런던은 시계탑 빅벤(Big Ben)의 타종과 템스 강변 불꽃놀이로 새해를 알렸고, 독일 베를린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와 불꽃 및 레이저쇼로 새해를 자축했다.

프랑스 파리도 샹젤리제 거리에서 '박애'를 주제로 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를 잇따라 열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시끌벅적한 송구영신 축제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가운데 비교적 경건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나라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새해 첫 사흘 동안 수백만 명이 신사 또는 불교 사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에서도 다수 시민이 사원을 방문했다.

음력 설을 쇠는 중국 본토에서도 몇몇 신자들은 타종행사와 기도를 올리기 위해 사원으로 향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