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건설 체감경기지수 75.6…전월比 5.3↓
새해 첫 달 건설 체감경기지수 75.6…전월比 5.3↓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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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따른 건축부문 수주 감소 전망
CBSI 실적·전망치 변동 추이.(자료=건산연)
CBSI 실적·전망치 변동 추이.(자료=건산연)

연말 발주 증가 및 SOC 예산 증액 효과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달 건설업계 종사자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냉랭할 전망이다. 연초 건축 부문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업계 불안 탓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이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4.6p 하락한 75.6으로 조사됐다.

CBSI는 건설사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를 0부터 200까지의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100미만이면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인 업체에 비해 많다는 의미다. 수치는 경기상황에 대한 긍정응답비율에서 부정응답비율을 뺀 후 100을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긍정·부정 응답비율이 각각 30%와 70%일 경우에 CBSI는 60이다.

이달 CBSI 전망치가 지난달에 비해 하락한 원인에 대해 건산연은 연초에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신규 수주물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연 관계자는 "연말 토목 발주 및 SOC 예산이 국회에서 정부안보다 1조2000억원 증액(19조8000억원)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 부문은 부진하다"며 "이달 전망치가 낮은 것은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전망치는 업체 규모와 지역별 격차를 보였다. 대형업체의 CBSI 전망치는 83.3로 가장 높았고, 중견(80)과 중소(61.7)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80)이 지방(70.4)보다 9.6p 높았다. 

jeje@shinailbo.co.kr